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삭기 교체수요에 힘입어 1분기 판매량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매각대금이 들어와도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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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 실적이 25%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햇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분기 11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1400여 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4천대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중국 굴삭기 판매실적이 감소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중국 굴삭기 판매실적 회복은 교체수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건설경기가 둔화로 신규수요가 많지 않지만 기존 제품 교체수요가 판매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11년 시장이 정점을 이룬 뒤 거의 5년 만에 나타나는 교체수요”라며 “중국 건설수요에 대해서 더 고민할 필요가 있겠지만 교체수요로 굴삭기 판매실적은 향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엔진사업부가 두산인프라코어 수익성 개선의 또다른 축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작·생산하는 굴삭기 엔진은 글로벌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이미 만족하고 있다”며 “중국 굴삭기 시장을 상대로 판매실적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유동성 우려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3조9천억 원으로 줄어든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를 위해서 밥캣 상장이 성공적이어야 하고 엔진부문과 중국 굴삭기사업도 개선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필요조건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2일 전일 대비 2.08% 오른 7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 기간 18.17%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