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을 안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유통망을 정비하는 등 대응으로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경신 DGB금융그룹 연구원은 17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10만8천 원에 장을 끝냈다.
오리온의 2021년 10월 연결기준 매출은 2044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나타냈다. 2020년 10월보다 매출은 6.4% 늘고 영업이익은 0.3%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는 10월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었지만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봤다.
중국에서 10월 매출은 2020년 10월보다 1.9% 늘어났다. 중국시장 매출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춘절 물량 출고가 11월부터 이뤄진다”며 “명절효과, 유통망 재정비 효과 등을 고려해 4분기 중국시장 실적 추정치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10월 매출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4.6% 늘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은 줄고 오리온 핵심 제품의 출고량이 많아졌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력 제품라인인 스낵과 신제품 모두 베트남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4분기 이후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러시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선주문이 늘어나 10월 역성장을 보였다. 다만 최근 가동률과 출고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전체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 완공되는 러시아 제2공장의 생산능력 역시 앞으로 러시아시장의 영업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외부적 변수 악화로 오리온의 단기 주가 흐름이 과도한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 하반기나 2022년 실적이 더 개선되는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매수기회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동종업계 기업 대비 20% 이상 낮은 밸류에이션 역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47억 원, 영업이익 38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