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소형전지부문의 수익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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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형전지부문의 수익개선을 위해 자산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효과를 봐 전체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던 소형전지부문이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소형전지 부문에서 각형전지를 위주로 1천억 원 이상을 감액처리하여 월 100억 원 수준의 손익개선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라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도 소형전지부문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대형전지부문은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올해 삼성SDI의 실적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촉발된 삼원계 전기차배터리 규제가 4월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을 일부가 제시하고 있으나 현실감이 떨어진다”며 “올해 중대형 전지는 1조 원 이상의 매출에도 고정비 부담과 빠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3천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학무 연구원 역시 “중국과 한국 정부 간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08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는 당시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수요부진과 재고처리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큰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