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의 모바일 소셜미디어 자회사인 피키캐스트가 콘텐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피키캐스트의 사업전략이 성과를 내면 흑자규모를 늘려야 하는 옐로모바일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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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 |
피키캐스트는 한국방송공사(KBS)와 콘텐츠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피키캐스트는 KBS의 예능방송인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포함해 드라마와 시사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을 모바일콘텐츠로 재해석해 서비스한다. 또 콘텐츠를 대만 등 해외에도 전파하기로 했다.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는 “KBS와 제휴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피키캐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재헌 KBS 콘텐츠사업주간은 “피키캐스트와 제휴는 KBS 콘텐츠가 10~20대 젊은 시청자에게 좀 더 친근한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며 “모바일 환경에서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키캐스트는 KBS와 제휴를 맺기에 앞서 중국 최대 음원 및 동영상 웹사이트인 인위에타이와 한류 아이돌스타가 출연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데 합의했다.
피키캐스트의 콘텐츠사업 확대전략이 성공하면 이용자 증가와 광고수익 확대 등의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키캐스트는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고객 1400만 명을 확보한 중대형 소셜미디어이다. 피키캐스트의 월실질이용자(MAU)는 550만 명에 이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키캐스트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메신저 기능보다 콘텐츠 기능에 더 중점을 둬 이용객의 체류시간이 경쟁 소셜미디어보다 긴 장점이 있다”며 “방송프로그램과 한류 아이돌 등을 앞세운 콘텐츠전략이 성공하면 광고수익 증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다 4분기에 영업이익 11억 원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피키캐스트가 속해 있는 미디어콘텐츠사업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피키캐스트는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 모바일사업의 주력 수입원인 광고수입을 늘리는 데 피키캐스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까지 서비스를 알리는 것과 사업기반을 닦는데 주력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사용했다”며 “피키캐스트가 아직 적자지만 콘텐츠에 기반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성과를 내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