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1-01 0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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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9일 유한양행 주가는 5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3분기 기술료수익 감소 외에 매출 확대에 따른 일반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상용화되는 2023년까지는 실적과 연구개발(R&D) 방향성의 엇박자 구간을 감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2021년 3분기 64억 원의 기술수출수수료를 받았다. 2020년 3분기보다 100억 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의 계약금 분할(30억 원)을 제외하면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 유입이 전혀 없었고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엠으로부터 받은 계약금(19억 원)도 예상보다 축소돼 반영됐다.
기술료수익 감소 외에 3분기에는 광고선전비 집행규모가 2020년 3분기보다 138억 원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판매관리비도 많이 지출됐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펫사업 위주로 광고선전비 집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4분기에도 판관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2021년 4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332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59%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실적 안정성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기술수수료가 유입됐던 2020년을 정점으로 2022년까지 역신장이 불가피하나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3상이 순항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이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 진척이 기대되는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