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취임 2년을 맞았다.
박 대표는 그동안 넥슨을 모바일게임 중심을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박 대표는 취임 당시 모바일게임 매출의 비중을 전체매출의 5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물량공세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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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1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을 더욱 늘리기 위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PC온라인게임인 ‘던전앤파이터’와 일본 코에이사의 유명PC게임인 ‘삼국지조조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넥슨은 또 어린이들의 블록완구인 ‘레고’의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모바일게임과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유명PC게임인 ‘파이널판타지’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1조8086억 원, 영업이익 5921억 원을 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3992억 원으로 2014년보다 23%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매출 1846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매출이 78% 급증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늘어나자 넥슨이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모바일게임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표는 2014년 서민 대표의 후임으로 넥슨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그는 1977년 생으로 당시 37세에 불과했다.
박 대표는 취임하면서 모바일게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넥슨은 신규게임개발보다 기존 흥행게임들을 유지하는데 힘쓰고 모바일게임 시대에도 적응이 느리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박 대표는 “넥슨은 뒤늦게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공하는 장르를 분석하고 쫓아가는 방식만을 추구하다보니 시장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그 해결책으로 ‘넥슨다움’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신규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게임개발 과정에서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았던 초창기의 넥슨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일본 법인으로 건너가기 전인 2005년까지가 넥슨의 황금기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로 취임하자마자 기존흥행게임의 운영과 업데이트에 치중했던 넥슨코리아의 조직을 대폭 손질해 신규게임 개발 위주로 재편했다.
박 대표는 최근 들어 모바일게임 개발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자회사의 우수인력들도 넥슨코리아의 모바일개발부서로 옮기고 있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게임을 20여 종이나 내놓으며 물량공세를 펼친다.
박 대표는 취임 당시 전체매출의 비중을 온라인게임 매출 50%, 모바일게임 매출 50%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