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미국회사와 손잡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제 국산화 서둘러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왼쪽)와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상업적 협력 계약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협력을 강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24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상업적 협력계약을 포함한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와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대면 서명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맺은 계약에 따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2022년 말부터 구미공장에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역시 국내 합작법인에서 우선 생산해 수출한다. 또 2023년부터는 생산규모를 200MW 이상으로 늘린다.

당초에는 2021년 한해 50MW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25년 이후에 200MW 규모 이상으로 생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전해조(SOEC)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과 미국 내 파이낸싱 및 설계∙조달∙시공(EPC) 독점 사업권 협력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그린수소 상용화 등의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기술연구소로써 수소혁신센터(Hydrogen Innovation Center)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두 회사는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기술 개발과 생산공장 신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선 약 3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SK에코플랜트는 차세대 고체산화물 및 전기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신에너지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에너지와 관련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더 강화해 수소연료전지시장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서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로부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해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SOFC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