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팬덤플랫폼 자회사 디어유가 구글의 앱수수료 인하정책에 힘입어 2022년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디어유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부터 시행되는 구글의 수수료 변경정책에 따라 월간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어유도 2022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 구글 수수료 인하로 이익증가 가능

▲ 디어유 로고.


디어유는 2020년부터 월간구독 형태로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라이빗(사적) 메시지 서비스 ‘버블’을 운영하고 있다.

버블은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사진과 영상, 메시지 콘텐츠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의 별명(닉네임)을 호출하는 기능, 구독을 지속하면 답장 글자 수가 늘어나는 서비스 등을 통해 90%가 넘는 구독 유지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은 21일 구독 기반 앱의 수수료를 2022년 1월부터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구독 기반 앱을 운영하는 기업은 이용자 1명당 첫해 사용료의 30%를, 그 다음해부터는 사용료의 15%를 구글플레이에 수수료로 줘야 했다.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하인 구독 기반 앱은 해마다 이용자 1명당 연간 사용료의 15%를 수수료로 지불해왔다.

디어유는 이용자 1명이 아티스트 1명과 버블 메시지를 주고받는 구독료로 아티스트 1명당 매달 4500원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구글플레이 수수료로 결제액의 30%를 뗀 뒤 디어유가 실제로 받는 수익은 3150원이었다. 그러나 구글이 수수료정책을 바꾸면서 2022년부터는 기존 수익보다 21% 늘어난 3825원을 정산받게 됐다. 

디어유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딜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때 버블의 성장세에 관련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어유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생소한 팬덤사업 플랫폼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해외 대형기관으로부터 이어졌다”며 “특히 안정된 수익성을 갖춘 구독서비스와 메타버스 탑재 예정으로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 등 다양한 성장요소를 지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디어유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로 했다. 11월1일과 2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을 잡았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