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DL이앤씨에 따르면 마창민 대표는 올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모듈러주택공사를 수주하면서 모듈러주택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후 나올 모듈러 관련 발주에도 적극 참여해 일감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가 올해 초 확보한 모듈러주택사업들은 저층주택으로 전남 구례, 부여 동남 지역에 17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모듈러주택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개발에 힘썼으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구조체 제작, 마감, 설비 등 전반적 과정과 관련한 종합솔루션의 특허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마창민 대표는 먼저 기술력을 확보를 통해 사업확장의 기반을 단단히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마 대표는 현재 모듈러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후 시장이 본격화됐을 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우선 저층형태인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에 모듈러주택을 도입하려 한다"며 "올해 2건의 모듈러주택사업을 확보했는데 앞으로 관련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춰 수주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3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주택에는 강화된 내화구조 기준이 적용돼 단가가 크게 상승한다"며 "아직까지는 이 때문에 고층 아파트에 모듈러주택을 적용하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12층 이하 건물에는 주요 구조부에 화재에 견디는 내화시간 기준이 2시간이지만 13층 이상에는 3시간이 적용된다.
기준에 성능을 맞추면 내화피복재료를 사용하고 철골구조에도 내화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건물 건축비용보다 모듈러 건축의 비용이 비싸진다.
콘크리트 건물은 콘크리트 자체가 내화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모듈러 만큼 추가로 내화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 없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도 고층 모듈러주택의 적용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며 "실증사업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관련 규제나 기준이 완화되면서 사업성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6월27일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관한 민간사업자 협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최초로 13층 규모의 중고층 아파트를 짓는 실증사업이다.
모듈러주택과 관련된 시장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분석을 살펴보면 국내 모듈러주택 및 건축시장의 규모는 2020년 1조2천억 원, 2022년 2조4천억 원 등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