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성장세가 4분기 뒤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25일 한국은행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수출의 단단한 흐름과 소비 개선세 등을 고려할 때 2022년까지 잠재 수준을 웃도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3.0%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웃도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조사국장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4월 뒤로 6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당폭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물가 전망에서 위험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르면 8월 내놓은 전망치(2.1%)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김 조사국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올랐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2% 오른 배럴당 8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9% 상승한 배럴당 85.53달러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