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IT기술과 모바일플랫폼부문 강점을 앞세워 중금리대출사업 등을 확대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7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IT기술과 모바일플랫폼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성장성을 제외하고도 2022년 단순 기업가치가 11조3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4월 은행업 인가를 획득해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카카오뱅크만의 대체기술 적용으로 인증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용자 중심의 상품과 혜택, 편리성을 극대화한 사용자환경 등을 앞세워 현재 이용고객 수가 170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IT기술부문 강점을 활용한 정성적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중금리대출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완성된 모바일플랫폼이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뱅크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출의 모든 절차를 진행하도록 구현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됐다. 또 대출뿐 아니라 모든 금융업무를 단일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2분기까지 분기 평균 플랫폼 매출 증가율이 24.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광고서비스를 플랫폼 매출에 추가하면 2022년에도 플랫폼사업부문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카카오뱅크도 은행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정책당국이 혁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은행 등 금융사의 성장기반이었던 신용대출부문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동산 등기부등본 열람 등은 기술이 있어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어 담보대출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신임 금융위원장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본격적 규제는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며 “따라서 카카오뱅크는 결국 인터넷은행 설립취지인 중금리대출사업 확대가 돌파구가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이 1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