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국민의힘 본경선은 당심 중요해져, 홍준표 당심과 중도확장 사이 줄타기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0-11 06: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본경선에서 당심을 얼마나 확보할까?

국민의힘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당심을 얻어야 하는데 중도확장이라는 과제도 놓칠 수 없어 '정치적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당심 중요해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당심과 중도확장 사이 줄타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1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본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50대 이상 장년층, 대구경북(TK) 유권자의 마음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되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홍 의원이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에서 22% 지지율을 보이며 윤 전 총장의 지지율(23%)에 근접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만18세 이상 1천 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심지어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역전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10월 1주차 조사에서 보수진영 대통령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의 대구경북지역 결과를 보면 홍 의원 37%, 윤 전 총장 26%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직전 조사(9월29일) 때보다 14%포인트 오른 반면 윤 전 총장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조사는 4~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에 따른 지지율 추이는 홍 의원에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지만 홍 의원이 본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심을 더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당원투표 비율은 2차 예비경선 때 30%였으나 본경선에서 50%까지 늘어난다. 

최근 20~40대 새 당원이 증가한 점은 홍 의원에게 유리한 점으로 여겨지지만 당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홍 의원이 본선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시선도 넘어서야 한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경쟁력의 한계'를 보여줬다.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785만2843표(24.03%)를 얻으며 문재인 대통령(41.08%)에게 557만919표 뒤졌다. 당시 홍 의원은 대구·경북에서만 문 대통령을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산과 울산을 빼고 경남에서만 득표율이 앞섰다.

전체 득표율 차이는 17.05%포인트로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두 번째로 득표율 차이가 컸다. 당시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치뤄진 것이라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앞서 대선 득표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 선거는 2007년 제 17대 대선이다.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 사이 표차는 531만여 표로 득표율 차이는 22.53%포인트였다.

홍 의원은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도확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전략이 당내 경선에서 당장 필요한 당심 얻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홍 의원은 지난 9월16일 국민의힘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는 과잉수사였다"라고 말한 뒤 '조국수홍(조국 수호하는 홍준표)' 논란이 일면서 거센 보수층의 반발에 부닥쳤다. 그는 하루 뒤인 17일 페이스북에 "조국 수사에 대한 평소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며 곧바로 한 발 물러섰다.

막말 논란에 따른 우려도 씻어내야 한다.

홍 의원은 직설적 발언으로 2030대 남성의 마음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장년층에게는 가벼운 막말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환기시킨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홍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과거와 달리 막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차 예비경선 과정에서 하태경 의원을 두고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그분 상태가 좋아지셨다고 생각했는데 또 막말병이 도지셨더라"며 "지금 중도층을 더 확대해야 하는데 홍 의원이 비호감으로 찍힌 결정적 이유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품격이 없다는 이미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