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그룹 전체 계열사 클라우드시스템을 포함해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KB금융그룹을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클라우드시스템 구축 서둘러, 윤종규 금융플랫폼기업의 인프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3일 KB금융지주와 KB데이타시스템 등에 따르면 3분기 안으로 KB원클라우드 구축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8월 말 KB금융지주는 클라우드 플랫폼 전담운용조직인 클라우드센터를 새로 만들고 책임자에 유세근 KB국민은행 클라우드플랫폼 단장을 임명했다.

KB금융그룹의 클라우드 운영을 책임지게 될 매니지드서비스 사업자(MSP)는 IT지원계열사 KB데이타시스템이 맡았다.

현재 KB데이타시스템은 KB클라우드 운영인력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인력 상시채용을 진행하면서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개인 컴퓨터가 하나의 온라인망에 데이터를 저장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KB금융그룹은 현재 통합 클라우드망 구축을 통해 중복투자와 비효율을 줄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전체 계열사 사이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는 메신저도 새롭게 손본다.

최근 KB금융지주는 메신저 재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RFI) 공고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대된 만큼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메신저를 만드는 것이 이번 재구축의 핵심이다.

고도화된 메신저를 통해 KB금융그룹은 계열사 사이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업무방식을 디지털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평균적으로 KB금융그룹 전체의 월간 대화와 쪽지 송수신건수는 각각 5천여만 건, 2천여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메신저 역시 5만 명 이상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윤 회장은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내걸고 있는데 KB금융그룹 계열사는 이런 전략에 따라 모두 디지털 전환을 핵심목표로 삼고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윤 회장은 이에 필요한 공통의 IT인프라를 지주 차원에서 구축하면서 중심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9월29일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도 "플랫폼기업과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래 금융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기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 ‘최고의 금융 플랫폼 구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개방적·창의적 조직문화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