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장품업계내 경쟁이 심화되며 주요 글로벌 화장품업체의 기업가치가 조정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22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월30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화장품업계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글로벌 화장품업체들의 기업가치(밸류데이션)가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개선되는 시점이 당초 기대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배수(Target Multiple)는 기존 40배에서 35배로 낮아졌다.
다만 2022년부터는 중국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서 고급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판매가 견조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설화수의 중국 비중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중국 매장을 올해 300개까지 줄이고 내년에도 구조조정을 이어가더라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에서 이니스프리 매출비중은 2022년 20%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2022년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회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50억 원, 영업이익 39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7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