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기술주가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엇갈려, 국채금리 올라 기술주 하락 금융주 상승

▲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에 장을 마감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1.37포인트(0.21%) 오른 3만4869.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7포인트(0.28%) 낮아진 444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73포인트(0.52%) 하락한 1만4969.97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의 지속적 상승세로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혼조로 마감했다"며 "장 초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를 상회하면서 나스닥은 1.2%까지 하락했지만 장중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성장주 주가들은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개장 전부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0%를 넘어서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가량 오른 1.484%에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6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1.51%대로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월 중순 이후 2개월 반 만에 2%대를 넘었다.

장기물 금리의 상승요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지속적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내구재 주문지표의 호조 등으로 분석됐다.

유가 상승세 지속과 중국의 화력발전 제한규제에 따른 전력 부족현상 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했다.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이 7월보다 46억 달러(1.8%) 증가한 163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상회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금융, 자재 관련주가 올랐고 부동산, 헬스,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전력 부족현상으로 중국 공장 셧다운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06% 하락했다. 테슬라는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2% 상승하며 영향을 덜 받았다. 중국 정부는 일주일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4일만 공장을 가동하라고 명령했다.

아마존 주가는 0.6%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언급하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4300달러에서 4100달러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애플의 인건비가 약 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0.80%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1.91% 내렸다. 

옥시덴탈(+7.4%), 마라톤 오일(+6.3%), 할리버튼(+5.4%), 다이아몬드백(+7.6%) 등 에너지주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1.47달러(1.99%) 오른 배럴당 7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2.29%, JP모건 주가는 2.42%, BOA 주가는 2.7%, 모건스탠리 주가는 2.1% 상승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5.2% 올랐다. 투자회사인 파이퍼샌들러는 베스트바이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놓고 최근 5년 가장 기대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46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