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2022년까지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을 울산시와 함께 실증을 진행하고 상용화에 나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한축테크와 2019년부터 2년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해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을 개발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기존 제품보다 발전효율을 1%포인트, 최대출력을 2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이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보도블록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강도도 끌어올렸다.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은 기존 콘크리트 보도블록의 강도인 3Mpa보다 10배 이상 강한 32Mpa 수준이며 25톤 차량도 견딜 수 있다고 동서발전은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현재 동서발전 본사가 위치한 울산의 공원, 보도, 자전거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의 기술검증을 진행하기 위해 울산시와 함께 실증부지를 고르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뒀는데 이후 제품평가를 거쳐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울산시와 구두로 사전협의는 끝냈고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실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도심과 농촌, 동서발전 본사 등에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수준에서도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의 상용화는 가능하지만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이 태양광발전을 하는 과정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발전사업은 1MW의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약 3천 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한데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거나 주민 반발이 발생해 사업이 지체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시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노면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을 하면 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피하고 태양광발전용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2020년 기준으로 407.4MW 수준인 태양광발전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1890.6M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태양광발전 보도블록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사회가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태양광발전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며 “인간이 만든 모든 조형물은 결국 태양광발전 패널로 뒤집어 씌워야 하는 날이 올 것이고 동서발전이 에너지 전환의 최첨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