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2021년과 2022년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5일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내려 잡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5천억 원, 영업이익 3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99% 늘어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폭이 4분기부터 둔화돼 2022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1년과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전보다 각각 5.2%, 15.4% 낮춰졌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 사이클이 2022년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재고수준이 낮은 데다 2022년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2022년 상반기에 인텔 CPU가 출시되면서 서버 교체수요가 발생해 반도체 업황 주기와 진폭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부터 DDR5, LPDDR5 등 D램 구조 변화에 따라 신규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낸드산업 경쟁구도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언론에서 낸드 2위 업체인 일본 키오시아와 3위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키오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병이 이뤄지면 중복 투자감소로 경쟁구도 완화가 기대된다”며 “낸드 경쟁이 기존 6자 구도에서 4자체제로 재편돼 D램 산업처럼 과점화가 예상되며 SK하이닉스가 들고 있는 키오시아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