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주식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GC녹십자 목표주가를 5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신규 제시했다.
GC녹십자 주가는 6일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GC녹십자를 두고 “의약품 위탁생산(CMO) 가치 반영이 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GC녹십자는 2020년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와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합의를 체결했으나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다.
오 연구원은 계약 지연요인으로 백신 제조사들이 선진국 위주로 물량을 선계약했으나 이행률이 저조한 점을 들었다. 원료의약품(DS)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백신 제조사들의 장기적 생산계획이 부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언급한 요인들이 해소되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며 “녹십자의 위탁생산사업의 가치 반영이 시작되는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판단했다.
GC녹십자는 2021년 연간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됐다.
2021년 위탁생산부문 실적을 제외하고 연결기준 매출 1조5767억 원, 영업이익 8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은 76.20%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머크(MSD)와 계약 종료에 따른 1400억 원의 매출공백을 독감백신부문과 해외 전문의약품부문의 매출 고성장으로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GC녹십자의 연구개발(R&D) 성과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GC녹십자는 혈액분획제제 IVIG-SN 10%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2022년 2월25일까지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혈액제제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GC녹십자는 국내 혈액제제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며 “품목허가 승인 이후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