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민간고용이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미국 민간고용 부진에 경계심리 고개 들어

▲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20포인트(0.14%) 하락한 3만531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8.20포인트(0.14%) 하락한 3만531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포인트(0.03%) 높아진 4524.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51포인트(0.33%) 상승한 1만5309.3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민간고용 부진과 제조업지표 개선 등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에도 장 중반까지 상승흐름을 보였다"며 "이후 지수 고점 부담 및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일정 변화 가능성과 관련된 경계심리 확대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4천 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예상치(6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에도 올해 40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70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파악했다.

ADP고용보고서는 실제 급여명세서를 바탕으로 집계가 이뤄져 민간부문의 비농업 고용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되기 때문에 8월 고용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

고용이 강한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른 시일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고용 회복세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테이퍼링 공식화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고용 회복세가 크게 지연돼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최근 ADP고용보고서와 노동부 고용보고서 결과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던 사례가 자주 출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고용부진이 테이퍼링 공식화 지연으로 이어진다는 안도감을 지니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9.9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58.6)를 웃돌았다. 구매자관리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1.7%), 유틸리티(1.3%), 통신(0.5%) 등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1.5%), 금융(-0.6%), 산업재(-0.4%) 관련주는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