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시험용 제품을 배포한 뒤 해외 언론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LG전자가 G5의 모듈 디자인의 활용성을 지금보다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6일 "LG전자 G5는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첫인상을 준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하드웨어 성능은 비슷하지만 기능 면에서 앞서있다"고 보도했다.
|
|
|
▲ LG전자 G5 전용 수동카메라모듈(위쪽)과 고성능 음향기기 모듈. |
G5와 갤럭시S7에 적용된 주요 부품의 사양은 비슷하지만 G5는 배터리 등 부품을 탈착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이, 갤럭시S7에 방수기능이 적용됐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포천은 화면을 끈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G5에 적용된 '얼웨이즈온' 기능이 갤럭시S7과 유사하지만 더 다양한 앱에서 받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에서 크게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포천은 G5에 적용된 모듈식 디자인이 주력무기로 내세우기에 손색이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구성과 실제 활용도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G5의 모듈은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분리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포천은 사용자가 버튼을 실수로 누르거나 제품을 떨어뜨려 배터리가 분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기를 여닫을 수 있도록 한 구조가 제품 내부에 먼지를 쌓이게 하거나 액체와 습기가 제품에 스며들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포천은 "지금 공개된 시험용 모델이 아닌 정식 제품에서 내구성이 개선돼 있기를 기대한다"며 "모듈식 디자인을 더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 역시 "G5는 예상을 뒤엎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며 "하지만 모듈에 추가할 수 있는 실제 부품들이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폰아레나의 설문조사에서 G5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 정도로 나타났다. 구매할 의사가 없지만 모듈식 디자인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응답자는 47%정도로 훨씬 많다.
결국 LG전자는 모듈식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제 제품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자전문매체 스터프는 "지금까지 공개된 카메라모듈과 고성능 음향모듈은 참신함이 부족하다"며 "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모듈형 제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스터프는 모듈 디자인에 적용해 G5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주변기기의 예시로 휴대용 폴라로이드 사진 인화기와 고성능 그래픽카드, 레이저포인터 등을 꼽았다.
스터프는 "G5는 모듈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확장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