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경제정책이 논의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우려가 높아졌다.
▲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38포인트(0.54%) 하락한 3만5213.12에 거래를 마감했다. |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2.38포인트(0.54%) 하락한 3만5213.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19포인트(0.58%)낮아진 4470.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06포인트(0.64%) 내린 1만4945.81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나온 주요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과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 소식 등에 영향을 받아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여는 경제정책 토론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금융계 인사들과 학계인사들이 참석해 통화정책 등을 논의한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27일 개최되며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을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터 조지 총재는 CNBC방송에 출연해 고용시장 회복세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연준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댈러스 연은 총재 등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세인트루이스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2022년 1분까지 테이퍼링을 완료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댈러스의 로버트 캐플런 총재는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한 뒤 10월에 시작하고 2022년에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테이퍼링 우려가 커진 데 더해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에서 무장단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보이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관련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