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차전지 관련 소재사업에 진출한다는 점이 기업가치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OCI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1만5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OCI 주가는 12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OCI가 2차전지 관련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점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포스코케미칼과 합작해 만든 회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소재 고연화점 피치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설립됐으며 지분율은 OCI 49대 포스코케미칼 51이다. OCI의 지분법 자회사로 분류돼 있다.
고연화점 피치는 2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한 음극재 표면 코팅용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지분율에 따라 모두 745억 원을 투자해 고연화점 피치의 생산능력을 연간 1만5천 톤 규모로 확보하기로 했다.
피앤오케미칼은 기존 과산화수소 생산사업에 신규 아이템을 추가함에 따라 2023~2024년에 연간 매출 300억~400억 원 규모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향후 추진될 신사업은 아직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당장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에 반영하기 어렵겠지만 점차 구체화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구조적 성장전략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견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OCI에 긍정적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7월 말 이후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웨이퍼 증설에 따른 견조한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높은 수준에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사업부문인 베이직케미칼부문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낼 여건이 조성됐다.
OC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40억 원, 영업이익 5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56%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