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은 채권단에 3조 원의 금융지원을 상환하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기한(2023년 6월)보다 이른 올해 9월 안에 마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 9월 조기종료 가능성”

▲ 박정원 두산 대표이사 겸 두산그룹 회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두산 주식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두산 주가는 8만8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만기종료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두산이 제공한 담보(두산중공업 지분)의 해지 또는 규모 조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은 핵심계열사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탓에 2020년 6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3조6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이 가운데 3조 원을 2023년 6월까지 상환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그룹은 현재까지 유상증자, 자산매각을 통해 1조5천억 원가량을 상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로 예정돼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된 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대금 8500억 원을 포함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상환해 올해 9월 말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기에 종요하면 두산이 채권단에 제공한 담보인 두산중공업 지분 40.5% 규모에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전자BG(비즈니스그룹)부문의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동기계, 물류 등 신사업도 사업별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030억 원, 영업이익 1조2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4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