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통계청> |
2분기 제조업재품의 국내 공급량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수입제품이 많이 늘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제조업 제품이 국산과 수입을 통틀어 국내에 얼마나 공급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는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에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공급은 국산과 수입 제품 모두 늘었다. 특히 수입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7.2% 증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뒤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역시 통계작성 뒤 최대치다.
반도체 활황에 따른 공장 증설과 설비투자 증가로 웨이퍼 가공장비 등 고가 장비 수입이 늘었으며 온라인 원격근무 확대로 노트북, 서버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스템반도체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6.3% 증가했다.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증감률이 0%였다.
제조업 제품은 중간재와 최종재로 구분되고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생산활동에 지속해서 사용되는 기계·장비)로 나뉜다.
2분기에 중간재는 자동차부품, 시스템반도체 등이 늘어 13.8% 증가했다.
최종재는 국산 공급은 줄었으나 수입이 늘면서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형승용차, 의약품 등이 늘어 소비재가 1.9% 증가했고 자본재는 웨이퍼 가공장비, 반도체 검사장비 등이 늘어 5.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32.9%)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16.2%), 기계장비(15.0%), 화학제품(14.5%) 등은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