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월간 가입자 수가 월간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를 통해 올해 1월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8만357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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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어러블기기의 인기가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전체 인기량을 견인했다. 사진은 핏빗의 웨어러블기기인 스마트밴드 '핏빗'시리즈. |
이 기간에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7만97명에 그쳤다. 월간 가입자 수 부문에서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휴대전화를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웨어러블기기의 인기가 사물인터넷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 1월 한달 동안 웨어러블기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수는 3만480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웨어러블 고객 수도 39만8412명으로 40만 명에 근접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이용자의 심박 수나 걸음 수, 수면시간 등을 체크해주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와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키즈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웨어러블 서비스 가입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사물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한 몫을 담당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차량에 장착돼 엔터테인먼트와 도로,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1월에 이 서비스 가입자 수가 1만8098명으로 집계됐다.
미래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입고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하는 ‘스마트홈’ 기기 가입자 수도 1월에 1만3874명 증가했다.
이통3사가 앞다퉈 스마트홈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마트홈 서비스 역시 사물인터넷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에 역전당한 것에 대해 국내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고객 수는 5천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를 넘어선지 오래다. 여기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체제 안에서 고객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앞으로 휴대전화 가입고객 증가세의 부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