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소폭 낮아졌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6일 조사기준 7월4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6로 지난주(107.7)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약간 낮아져, 강남권과 서남권은 여전히 높아

▲  서울 서초구 반포등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월 첫째 주 107.8을 보인 뒤 5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주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에 다시 하락하며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준선 100을 웃도는 추세는 4월 둘째 주부터 16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10.1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주보다는 0.3포인트 낮아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한 이른바 '강남권'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8.9로 지난주(108.8)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서남권도 107.0으로 지난주(106.5)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도심권은 103.4로 지난주(104.5)보다 1.1포인트 내려갔고 서북권은 101.7로 지난주(102.4)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6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07.4로 지난주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실거주 의무 2년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은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권역별로는 중계·상계·월계동 등 강북의 주요 학군이 있는 동북권이 110.1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111.3)보다는 1.2포인트 내려갔다. 

강남의 주요 학군이 있는 동남권은 107.2로 지난주(105.8)보다 1.4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서남권은 105.7로 지난주(105.2)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서북권은 105.9로 지난주(106.3)보다 0.4포인트 내려갔고 도심권은 104.4로 지난주(105.9)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