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1주 연속 0.1%대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6% 오르며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2주 연속 갱신했다. 
 
서울 아파트값 11주째 0.1%대 상승률, 서울 전셋값도 대폭 올라

▲ 서울 서초구 반포등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7월4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1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5월 셋째주 뒤 11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60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 폭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매수주문이 많지 않았다"며 "재건축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9%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0.35% 올라 16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하계동, 공릉동의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26%)는 창동과 쌍문동 위주로, 중랑구(0.19%)는 면목동과 상봉동 아파트 위주로, 마포구(0.16%)는 성산과 용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1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송파구(0.2%)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구(0.19%)는 압구정과 대치동 위주로 상승했고 송파구(0.18%)는 잠실동·방이동 위주로, 강동구(0.16%)는 고덕동과 암사동·명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영등포구(0.21%)는 당산동과 문래동 위주로, 강서구(0.21%)는 방화동과 가양동 중저가 아파트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7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0.36%, 지방은 0.19%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다. 

시도별로는 제주(0.59%), 경기(0.45%), 인천(0.39%), 충북(0.30%), 울산(0.27%), 전북(0.26%), 부산(0.25%), 충남(0.25%), 강원(0.2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세종(-0.09%)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70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줄었다. 하락지역은 6곳으로 지난주보다 4곳 늘었고 보합지역은 지난 주 2곳에서 감소해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 수준으로 오르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16% 올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 오름폭 0.17%와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0.28%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 셋째 주에 보인 0.30%의 상승률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