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의 전략사업인 자동차 소프트웨어사업이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높아져, "자동차 소프트웨어 성장성 갖춰"

▲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28일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전략사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며 정보통신기술(ICT)3사의 합병을 통한 스마트모빌리티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위상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모두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사업 등을 키우겠다는 미래사업전략을 28일 내놨다. 

이를 통해 2026년 매출 3조6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오토에버는 플랫폼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 차량 소프트웨어사업의 매출비중을 2026년에는 23%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오토에버는 4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의 합병을 통해 스마트모빌리티 통합 운영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통합개발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연계서비스 확대, 내비게이션 및 정밀지도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현대오토에버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하단에 있지만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공동출자에 이어  스마트 모빌리티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에 합병에 따른 비용을 반영함에 따라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오토에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47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7% 늘었다. 

부문별로는 시스템통합(SI)부문 IT아웃소싱(ITO)사업, 합병으로 신설된 차량 소프트웨어(SW)부문이 고루 성장했다.

다만 합병에 따른 판매관리비용이 늘고 차량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6.5%로 지난해 2분기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3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