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점유율이 15%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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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램시마의 경쟁제품인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는 유럽에서 점유율이 90%에서 85%로 떨어졌다”며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에 대응해 판매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램시마가 유일하기 때문에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15%까지 올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램시마가 오리지널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보다 구입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찾는 신규환자 가운데 램시마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램시마의 이런 성과는 유럽에 본격 진출한 지 10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 9개 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램시마의 유럽 타겟시장이 관절염 치료제 부분에 그치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램시마는 관절염 치료제 뿐만 아니라 항억제제(anti-TNF) 의약품으로도 사용이 가능한데 항억제제 부문에서는 관절염 치료제처럼 큰 성과를 아직 못 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램시마의 등장으로 레미케이드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항억제제 경쟁 제품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점유율은 램시마의 유럽판매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며 “이는 램시마의 유럽 타겍시장이 관절염 치료제 부문으로 국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안에 상장할 가능성도 주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의약품의 유통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데 램시마의 판매도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연말 KDB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할 경우 셀트리온과 수익배분율이 셀트리온 75 대 셀트리온헬스케어 25가 돼 셀트리온의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