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의 빅데이터 기반 자재 물량 산출 시스템의 자료 화면. < DL이앤씨 > |
DL이앤씨가 모든 자재의 원가나 성능, 규격, 제조 등 현황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3D설계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계, 전기, 배관와 관련된 자재의 물량을 산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3D설계 및 빅데이터 기반 자재물량 산출시스템은 2차원 평면으로 그려진 설계도면을 자동으로 3차원 입체도면으로 변환한다.
예를 들면 시스템은 세면대와 조명 등을 스스로 구별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한 후 배관 및 전선을 자동으로 연결해 도면을 완성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약 1600개의 자재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자재의 정보를 클릭 한 번만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설계기간과 비용도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7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3차원 도면 설계와 물량 산출까지 90일 정도 소요됐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설계기간은 50%, 비용은 66% 이상 줄일 수 있다.
시스템 구축에 따라 외부회사에 의존하던 일부작업을 자체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2023년까지 설계기간과 비용을 50% 수준까지 줄이고 모든 건축물의 자재를 관리할 시기에 맞춰 갈아 끼우거나 보수하는 체계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상영 DL이앤씨 주택BIM팀 팀장은 "건설정보모델링(BIM)과 빅데이터 역량은 DL이앤씨 건설관리 혁신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통합된 원가관리시스템을 건축물 유지관리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17년부터 기계, 전기, 배관 설비를 제외한 골조와 마감 등의 자재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번 시스템으로 모든 건축자재의 원가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계, 전기, 배관 설비는 건축물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자재로 종류와 수량 때문에 원가정보를 표준화하기 어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