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이 올해 2분기 실적이 감소하고 수주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국내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이 발표되면 수주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두산퓨얼셀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정부의 수소 관련 정책 발표 지연으로 수주공백이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3분기 수주 부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사업은 수주가 실적에 반영될 때까지 6개월가량 걸린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2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556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9.5%, 영업이익은 91.7% 줄어든 것이다.
두산퓨얼셀은 수주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2.0 발표가 늦어지고 수소발전의무화제도(HSP)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수소연료전지 발주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수주 부진으로 2022년에도 일시적 실적 부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두산퓨얼셀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두산퓨엘셀 주가는 27일 4만8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정부의 수소정책이 발표되면 수주가 다시 늘고 지난해 4분기 수주한 물량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발표 뒤 수주공백 해소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4분기 수주물량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두산퓨얼셀은 2021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5156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6.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