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가 하반기 시멘트 가격 인상과 함께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 확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쌍용C&E 2분기 실적은 기상악화와 건설사 철근 조달문제로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시멘트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순환자원처리시설의 가동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2분기에는 기상조건이 악화하고 건설사들이 철근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건설현장의 공사가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건설현장에서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7월1일부터 시멘트 가격이 톤당 7만5천 원에서 7만8800원으로 5.1% 인상됐다. 2014년 뒤 7년 만이다.
시멘트기업들은 해마다 레미콘업체들에게 판매가격을 고시한다. 실제 시맨트 판매가격은 고시가격과 비교해 할인돼 거래되는데 이 부분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2020년과 비교해 건축착공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멘트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다”고 봤다.
2024~2025년에는 환경부문의 이익규모가 시멘트부문의 이익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쌍용C&E는 매립 및 폐합성수지 중간처리사업 등 환경과 관련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라 연구원은 “쌍용C&E는 순환자원 대체율을 높여 2030년에는 유연탄을 쓰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3분의 1 수준인 자가발전 충당률도 100%로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쌍용C&E는 원가부담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라 연구원은 “쌍용C&E는 2021년까지 유연탄 가격에 관해 정산조건이 톤당 60달러로 설정돼 있어 원가 상승의 부담을 막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쌍용C&E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02억 원, 영업이익 257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