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체사업과 외부협업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시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현대모비스를 향한 시장의 오해 가운데 하나는 미래차 관련 준비가 미진하다는 것인데 현대모비스는 자체사업과 외부협업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준비 '착착', 자체사업과 외부협업이 두 축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미래 모빌리티시대 핵심역량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주체로 IT업체와 완성차업체가 떠오르면서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경쟁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술 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적으로 전기차용 구동시스템을 생산하고 있고 자율주행 관련 센서, 고성능 제어기 플랫폼,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등도 개발하고 있다.

수소차용 수소전지 시스템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전동화 추진체 개발 등도 현대모비스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활발히 펼치고 있는 외부협업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여줄 요인으로 꼽혔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사인 모셔널과 로봇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에 투자해 의미있는 지분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자율주행업체 스트라드비젼, 헤드업디스플레이 개발업체 엔비식스, 라이다 개발업체 벨로다인 등에도 투자해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00억 원, 영업이익 585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47%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기준으로 5% 가량 적다.

송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중국 생산이 부진해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봤다. 전동화사업도 전용 플랫폼 E-GMP 차량의 생산차질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7만 원을 유지했다. 13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9730억 원, 영업이익 2조33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