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노피 임상3상처럼 4천~5천 명 가량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된 GLP1 수용체 약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혈관 및 신장질환과 관련한 임상3상이 종료되는대로 사노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전략을 수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LP1 수용체 약물시장 규모가 커 몇 개의 약물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또 치료제가 먼저 출시됐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후발약물에게도 시장 진입의 기회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15년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는데 사노피는 2020년 5월 경영전략 변경 등의 이유를 들어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고 같은 해 9월 반환이 확정됐다. 다만 개발권리를 반환하지만 진행하던 글로벌 임상3상은 사노피가 이어가기로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에는 약물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탑재돼 최대 한 달에 한 번만 투약해도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