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이브는 1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박지원 하이브 HQ(헤드쿼터&매니지먼트)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방시혁 하이브 대표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만, 신임 대표에 박지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방 의장은 이사회 의장만 맡으면서 핵심사업의 의사결정과 음악프로듀서의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박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조직 전반의 체계화에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는 하이브의 경영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77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넥슨코리아 CEO와 넥슨저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친 뒤 2020년 5월 하이브에 들어왔다. 

하이브 미국지역 본사인 하이브아메리카는 윤석준 CEO와 스쿠터 브라운 CEO가 운영한다.

윤 CEO는 미국시장에 K팝 사업모델을 이식하면서 신인을 키우고 마케팅을 펼치는 역할을 맡는다. 하이브가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도 직접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 CEO는 기존에 운영하던 이타카홀딩스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하이브 미국사업 전반의 운영을 주도한다. 미국에서 하이브의 입지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하이브아메리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미국 현지로 자리를 옮긴다. 앞서 이 COO는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이끌었는데 앞으로 하이브와 이타카홀딩스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하이브솔루션스재팬과 하이브T&D재팬 등의 개별 일본법인을 통합해 하이브재팬을 설립했다. 하이브레이블즈재팬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하이브재팬 CEO는 한현록 하이브솔루션즈재팬 대표가 맡게 됐다. 한 CEO는 하이브레이블즈재팬에서 조만간 선보일 첫 보이그룹을 비롯해 레이블-솔루션-플랫폼으로 이어지는 하이브의 독자적 사업구조를 일본시장 특성에 맞춰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하이브는 “이번 리더십 정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의 실현을 위해 리더십부터 전면적 체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며 “한국, 미국, 일본의 거점 사업지역에서 산업을 공격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목표 아래 개별 리더의 전문성에 맞게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하이브의 인사 내용이다.  

◆ 하이브
대표이사 겸 CEO 선임 △박지원
CEO 선임 △윤석준 △스쿠터 브라운 △한현록
최고운영책임자(COO) 선임 △김태호 △이재상
최고의사소통책임자(CCO) 선임 △이진형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