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다는 주장'은 자동차시장 전망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쌍용차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조사보고서에서도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와 관련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고 어떤 자동차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는 지에 따라 청산가치보다 더욱 높게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SUV 전망에 따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을 수도"

▲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쌍용차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과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6월30일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보고서를 제출했다.

한영회계법인의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계속기업가치는 글로벌시장조사기관에서 나온 2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시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바라본 ‘LMC 오토모티브’의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면 쌍용차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 원으로 청산가치보다 4530억 원가량 크다.

반면 SUV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바라본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시장전망치를 적용하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6200억 원 수준으로 청산가치보다 약 3620억 원 작다.

쌍용차는 “특히 보고서에서는 쌍용차를 청산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계속기업가치가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의 성공적 마무리를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인수합병(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인수합병(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여러 회생방안을 검토하거나 실행하고 있으므로 쌍용차는 반드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