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쿠팡과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 모바일 유통기업들의 배송경쟁 심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모바일 유통업계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며 “이는 CJ대한통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모바일 유통 춘추전국시대의 최대 수혜자  
▲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올해 매출 5조9578억 원, 영업이익 26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41.5%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모바일 유통업계는 선두주자인 쿠팡의 시장지배력이 점점 낮아지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쿠팡의 모바일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879만 명에서 12월 746만 명으로 줄었다”며 “반면 경쟁사인 11번가, 위메프, 티켓몬스터의 이용자 수는 각각 14.4%, 8.6%, 23.4% 늘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들이 더 많은 물량처리능력과 더 낮은 택배단가를 갖춘 CJ대한통운에 물량을 맡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7억5천만 상자의 물량을 배달해 시장점유율 41.3%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에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8억9천만 상자 이상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택배단가는 시장평균에 비해 20% 정도 낮다”며 “모바일 유통기업은 CJ대한통운에 택배를 맡기면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