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30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금의 한일관계를 두고 "일본은 2019년 7월6일 갑자기 반도체부품 등 우리나라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일본이 한국의 수출규제에 굴복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 경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2019년 당시 보수언론과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일본을 잘못 건드렸다', '대한민국 경제가 망하겠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빨리 사과하고 한일관계를 돌려놓으라고 난리를 쳤다"며 "그러나 모든 기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에 동참하여 2년 만에 국민이 함께 위대한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은 29일 정치활동 공식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이 치우친 '죽창가'를 불러 한국과 일본의 관계회복이 힘든 상태다"며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문제가 많았다고 봤다.
그는 "한진해운은 박근혜 정부 때 4천억 원만 투입됐으면 버틸 수 있었다"며 "기재부와 금융관료들은 기업의 청산가치와 보전가치만 계산하고 산업을 이해하지 못해 한진해운을 파산 처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최순실에게 밉보여서 평창올림픽 위원장도 관두고 왜 그렇게 고생하는지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직접 물어봤다"며 "유 부총리가 박 전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직접 보고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야당과 보수 언론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죽어가던 조선과 해운산업을 정말 대단하게 살려내고 있다"며 "야당과 보수언론은 문재인 정부가 산업을 죽인다고 항상 부정적 이야기를 하지만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