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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 드디어 기지개 켜나, 20만원대 회복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2-23 16: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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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주가를 끌어내리던 대내외 악재가 하나둘 해소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주가 드디어 기지개 켜나, 20만원대 회복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 주가는 23일 전날보다 2.04% 오른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 주가가 20만 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초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포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 23% 가까이 올랐다. 포스코 주가는 그동안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만 했는데 두 달 동안 꾸준히 오른 것이다.

포스코 주가가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을 앞으로 5년 동안 1억~1.5억 톤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전 세계 철강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조정되면 포스코의 평균판매가격도 올라 포스코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권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은 리커창 총리가 직접 발언했다는 점과 2015년 하반기부터 중국 상장 철강사 가운데 약 80%가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구조조정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4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올해 35개, 내년 22개 등 모두 91개의 계열사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그린가스텍을 흡수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17년에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최소 5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가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에서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공장의 착공식을 열었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연간 약 2500톤의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앞으로 리튬의 생산 규모를 연간 4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권 회장은 직접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포스코의 기술력을 설명하는 등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목적사업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파이넥스 기술 등 포스코가 가진 고유기술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다.

포스코 주가가 워낙 저평가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9에 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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