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 상장 작업을 본격화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3일 두산밥캣의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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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왼쪽)과 최형희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
두산인프라코어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결정하고 상장주간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을 연내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했던 일”이라며 “북미 주택건설 시장 호조세를 감안해 기업가치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설립된 두산밥캣이 지주회사로서 20개국 법인과 지사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상장비용과 투자 유인 등도 국내 증시 상장을 선택한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75.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전 투자유치(프리IPO) 성격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지분이 감소했다.
당시 전환우선주 발행가격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가치는 2조 원을 웃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구주매출을 하더라도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건설장비 회사 밥캣을 49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를 위해 조달한 자금의 이자비용이 지금까지 두산그룹 전체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 지주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를 설립해 본사 소재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회사명을 두산밥캣으로 변경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 원, 영업이익 3856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