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을 늘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순이익 5003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보다 21%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수입보험료 14조9600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수입보험료가 9.5% 늘어났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의 실질적인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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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장성보험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린 데다 비용도 효율화해 장기적인 보험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이나 CI보험처럼 가입자의 생명에 관련된 사고에 대해 약속한 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이다. 중도 해약이나 만기를 맞이했을 때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금이 납입된 보험료를 넘지 않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새로 체결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2조4940억 원을 올려 2014년보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가 14.4%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보험에서 지난해 연납화보험료 1조390억 원을 거뒀다. 연납화보험료가 2014년보다 10.5% 늘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료 납입기간이 1개월이나 1분기인 상품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다. 보험사가 새로운 가입자를 받았을 때 수익성을 알아보는 기준으로 쓰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보장성보험에서 수익률 42%를 기록했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에서는 29%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등 보험영업에 들어간 비용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 사업비율 13.7%를 내 2014년보다 사업비율이 2.4%포인트 개선했다. 이 기간에 손해율은 79.4%로 2014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사업비율과 손해율은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많이 낼수록 하락한다.
전체 보험상품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5만 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보다 4만4천 명 늘었다.
지난해 전체자산은 98조8550억 원으로 2014년보다 7.9% 늘어났다.
김현철 실장은 “올해는 재무설계사(FT) 채널의 능률을 끌어올리고 보험산업 규제 완화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을 만드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화생명은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전략실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