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 갤럭시S7에 화소가 전작보다 낮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지만 실적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높인 효과로 카메라모듈 공급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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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기는 갤럭시S7에 탑재된 카메라모듈의 화소가 전작보다 낮아져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카메라모듈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갤럭시S7은 최고사양의 스마트폰이지만 카메라 화소가 1200만 화소로 전작인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1600만 화소보다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모듈은 화소가 높을수록 단가도 높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렌즈를 늘리는 전통적인 화소수 개선방식 대신 브라이트셀로 이미지센서의 성능을 개선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며 "향후 중저가모델이나 듀얼카메라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에 브라이트셀 기술을 적용해 낮은 화소로도 더 높은 화질을 구현해냈다.
브라이트셀 기술은 기존 아이오셀 방식과 달리 RGB픽셀 가운데 G(녹색)를 W(흰색)픽셀로 대체해 빛의 세기가 약한 어두운 공간이나 밤에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낼 수 있다.
브라이트셀이 적용된 카메라모듈은 1200만 화소로 2000만 화소급 화질을 구현할 수 있고 화소를 낮춘 만큼 렌즈의 두께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신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모듈을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중국 샤오미 등 중국 거래선도 카메라모듈을 개선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기는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7천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