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젊은층의 골프 유행에 힘입어 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이사도 골프와 IT의 접목 등을 통해 젊은 골프 이용자를 모으는 데 매진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골프존은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체계의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조치에 힘입어 골프존이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사람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월1일부터 중순까지 수도권에서도 6명 모임이 허용된다. 7월 중순부터는 8명으로 모임인원 제한이 더 완화된다.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시각 제한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늦춰진다.
직장을 다니는 젊은층이 퇴근 이후 여가시간을 보내기가 더욱 쉬워지면서 스크린골프장업계 선두를 달리는 골프존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수도권지역의 영업제한 시간이 해제된다면 이용자의 라운드 수가 추가로 증가하면서 골프존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강수 대표는 코로나19가 한참 확산되던 시절에도 골프존 가맹점 확대에 성공했다.
스크린골프장이 소수의 지인과 같은 공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인 만큼 PC방이나 헬스장 등보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적다고 인식되기도 했다. 야외 골프장을 즐겨찾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스크린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린 덕도 봤다.
골프존 가맹 스크린골프장 수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500곳을 넘어섰다. 가맹 스크린골프장 수가 많을수록 골프존이 거두는 수수료수익도 늘어난다.
골프존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94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6%,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에 쓰인 기술력이 우수했고 가맹 경영주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도 전체 매장 수가 늘어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골프존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중반 태어난 세대)가 골프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요즘 추세에도 수혜를 입고 있다.
골프존의 이용객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프에 입문한 지 3년 이하인 사람들 가운데 20~40대가 65%를 차지했다.
이들의 합류에 힘입어 전체 골프 인구도 2020년 기준 515만 명으로 추산되면서 2019년보다 46만 명이 증가했다.
박 대표는 젊은층 고객을 지속해서 확보하기 위해 골프존을 IT기술 바탕의 골프 플랫폼기업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골프존 플랫폼의 경쟁력은 그동안 쌓은 기술력과 빅데이터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골프존앱을 통해 스크린골프와 필드 관련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에 오르막과 내리막 등에 경사를 구현하는 ‘스윙플레이트’ 등의 기술을 적용해 현장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골프존앱을 통해 스크린골프장 예약과 스크린경기 분석 등 다양한 골프 관련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골프존 플랫폼을 바탕 삼아 인공지능(AI)이 골프 교육 코치와 영상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골프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접근이 쉽고 비용이 싼 스크린골프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보다 더욱 향상된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