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5G네트워크의 선도적 사업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2일 개막했다. 올해로 30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대형 IT기업을 포함해 자동차 기업까지 대거 참가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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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올해 MWC의 가장 큰 화두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네트워크가 손꼽힌다. 5G 네트워크 상용화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글로벌 통신기업이 앞다퉈 신기술 시연에 나선다.
SK텔레콤과 KT도 이번 MWC에서 5G네트워크 사업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초당 20.5기가바이트(G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속도는 4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LTE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270배 빠르다. 초고화질(UHD)급 영화 1편을 약 8초 면 내려받기 할 수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5G는 단순히 기술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통한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까지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5G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MWC행사를 직접 찾아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기업 수장들과 5G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면담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업들과 지난해부터 꾸준히 협력을 유지하며 기술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최근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개방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아시아 통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MWC에서 5G네트워크 글로벌 선도사업자라는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KT는 SK텔레콤이 구현한 것보다 빠른 초당 25.3기가바이트(GB)급 데이터 전송속도 기술을 이번 MWC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KT는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무선 통신기반 사업자로 선정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것이 KT의 목표다.
KT는 MWC에서 황창규 회장이 중심이 돼 단순히 속도만 빠른 5G네트워크가 아닌 다방면에서 응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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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가상현실을 비롯해 음악과 자동차, 가전 등 5G기반의 서비스가 바꿔놓을 삶의 모습을 이번 MWC에서 미리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MWC에서 5G 네트워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올해도 세계 각국의 통신기업 수장과 만나며 KT의 5G네트워크 기술알리기에 주력한다.
황 회장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ICT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황 회장은 1월에 열렸던 CES2016에서도 GSMA 미팅에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준비한 것이 많지 않다. 별도의 홍보부스도 열지 않는다. 권영수 부회장도 행사 참가가 유력했지만 국내 현안을 살피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
LG유플러스는 다만 이번 MWC에 20여 명에 이르는 임원급 인사를 대거 파견해 글로벌 통신환경을 체험하고 신사업에 필요한 각종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