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세공급 부족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올라 공급부족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1일 기준 6월3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0.4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공급 부족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부족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2020년 상반기 110 안팎에서 머물다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도입된 임대차 2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올라 작년 11월 133.3까지 올랐다.
올해 2월까지 120을 웃돌던 전세수급지수는 2.4 주택공급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3월 110선으로 내려온 뒤 4월 마지막 주에는 103.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매물잠김 상황이 이어지고 최근 반포, 노량진 등 지역의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3월 셋째 주(112.5)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10선 위로 복귀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최근 집값 상승이 가장 가파른 노원구 등이 속한 동북권이 114.1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올라 가장 높았다.
이어 반포동 등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난 우려가 커진 서초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114.0으로 1.2포인트 상승해 뒤를 이었다.
마포구, 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 110.5로 0.5포인트 올랐고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106.1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종로구, 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102.7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도 이번 주 112.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는 112.9로 0.3포인트, 인천은 113.2로 2.7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106.9로 0.4포인트 꺾였다.
서울 5개 권역 중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은 0.6포인트 오른 111.5로 조사됐다.
서남권은 105.2로 1.5포인트, 동북권은 106.5로 0.4포인트 각각 지수가 내렸고 서북권은 103.3, 도심권은 106.8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8로 2.2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0.4포인트 상승한 117.7다.
수도권 전체로는 0.1포인트 감소한 113.4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