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국내 철강공급 부족 현상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재 완성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철강 수입이 감소해 여전히 철강 공급이 빠듯하다”며 “3분기에도 현대제철이 철광석 원재료 단가가 상승한 수준을 상쇄하기 위해 출하단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 철강가격 추가 인상 가능,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예상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중후판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철근도 5월에는 수입재 유통가격이 국산제품 가격을 웃돌면서 국산 철근제품들이 오히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제품 공급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현대제철로서는 3분기에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고로 부문에서 이미 제품가격을 높였다. 

현대제철은 2분기 고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해 평균 1톤에 4만 원 이상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현대제철은 2020년 저수익 사업을 정리했던 사업재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2020년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올해 철강가격 상승으로 탄력적 이익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이날 방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 6만7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30억 원, 영업이익 1조71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2252.8%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400억 원, 영업이익 478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33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