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1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기아의 실적에 더 이상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며 “기아는 2021년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기아 올해 영업이익 기대이상 가능, 반도체 부족에 영향받지 않아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기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152% 늘어나는 것으로 현재 시장 전망치보다 7% 가량 많은 수준이다.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4월과 5월 예상에 부합하는 생산 실적을 보였다.

현재 일부 모델 재고가 1개월 이내로 축소되고 있으나 이는 생산 차질이 아닌 판매 호조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기아의 현재 재고 부족은 판매 호조의 결과로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며 “경쟁업체들이 생산 차질의 문제를 겪고 있어 인센티브 축소 등 경쟁 완화 측면에서도 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아는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4월과 5월 판매 호조를 반영해 기아의 2분기 연결기준 전망치를 기존 1조4천억 원에서 1조5천억 원으로 9% 높여 잡았다. 시장 전망치보다 21% 가량 높은 수준으로 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953% 늘어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기아 주가는 22일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