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은 2021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8.5로 4월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2020년 5월과 비교해 6.4% 상승했다. 2011년 8월(6.9%) 뒤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10월 뒤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산품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비교해보면 공산품 물가는 1% 상승했다. 특히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을 중심으로 1.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1% 낮아졌다.
서비스업 물가는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2%)과 부동산(0.1%)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식료품·에너지품목을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109.1로 4월(108.59)보다 0.5% 올랐다. 전년과 비교해 6.1% 상승했다. 이는 2011년 6월(6.5%) 뒤 9년 1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에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준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고려해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