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마련한 합의안의 영향으로 택배 가격이 오르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J대한통운 주식 매수의견 유지, "택배단가 상승과 점유율 확대 기회"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 2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17일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과 관련해 “추가적 택배단가 상승과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근 택배 종사자 과로사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2022년 1월1일부터 택배기사 업무 중 분류작업을 제외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택배회사들은 연말까지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1분기부터 4천 명의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했고 설비자동화도 상당부분 이뤄졌다. 반면 설비자동화가 미비한 경쟁사들은 비용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추가적 택배단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CJ대한통운의 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우체국 택배가 최근 택배사업을 소포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간 택배인력이 처리하던 우체국 택배물량의 60%가 택배사업자들에게 재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택배 처리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CJ대한통운은 정체된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200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기업-소비자 사이 거래(B2C)의 택배단가 인상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빠듯한 시장수급과 함께 경쟁사들 역시 단가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