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다우존스지수는 하락했으나 장 후반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엇갈려,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 보여

▲ 뉴욕 증권거래소.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5.85포인트(-0.25%) 내린 3만4393.75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71포인트(0.18%) 상승한 425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2포인트(0.74%) 높아진 1만4174.1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중 경기 민감주 관련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장 후반에 단기적으로 금리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인식 속에서 기술 및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에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경기 민감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영국에서는 인도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최근 신규 확진자가 8천 명대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를 기존 6월21일에서 7월19일로 연기했다.

한 연구원은 기술주와 성장주들은 테슬라, 애플 등 대표주들의 주가 강세와 시장금리 상승 부담완화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애플 주가는 2.6%, 테슬라 주가는 1.3%, 넷플릭스 주가는 2.3%, 아마존 주가는 1.1% 각각 올랐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놓고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안도감이 더 크나 불안심리는 아직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수시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0%로 5월 3.4%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한 연구원은 "15~16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직접적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의 정책변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회의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는 기술(+1.0%), 커뮤니케이션(+0.7%), 부동산(+0.4%)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소재(-1.3%), 금융(-1.0%), 산업재(-0.5%) 등은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